2024년 회고

정말 늦은 회고다. 25년 2월이라니..!!
그치만 나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회고를 적어보려 한다.

2024년 잔디

2024년 잔디로 시작,, 회사에서는 빗버킷을 대신 쓰다보니 잔디가 많이 쌓이진 않았다.

 

취업

취준하며 심란할 때마다 걷던 산책길

가장 큰 키워드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23년 10월부터 구직 활동을 시작해서 2024년 4월에 드디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 시장이 좋지 않아 iOS 신입 채용 공고가 많이 없었다.

몇 주동안 넣을 공고가 없어 암담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치만 계속 우울해 할 순 없기에 내가 했던 것들을 적어보자면…

1. 현직자 피드백 요청
개선점을 찾고 싶어 컨퍼런스들에 참가해 현직자 상담 요청을 했다. 포트폴리오를 보여드리며 피드백을 부탁드렸고
알게 된 지인들에게 실례를 무릅쓰고 면접 팁 같은 것들을 여쭤보았다.
친분이 두텁지 않음에도 모두 친절하게 피드백 해주셨고 큰 도움을 받았다.

2. 꾸준한 포트폴리오 업데이트
1번에서 받은 피드백들을 바탕으로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했다. 플랫폼을 여러번 바꿨는데 노션 -> 워드 -> 피그마로 최종 정착했다.
개인적으로 피그마가 제일 편하다고 생각한 게 노션은 url로 보면 편하지만 pdf만 제출해야 하는 기업에겐 적합하지 않았고 워드는 내 눈에 별로 이쁘지 않았다..ㅋㅋ
그래서 피그마를 잘은 모르지만 여러 무료 샘플들을 참고했고 친한 디자이너 친구 찬스로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
어떻게 해야 내 이력서가 수많은 이력서중에 눈에 들어올까를 고민을 많이 했고 틈날 때마다 수정해서 피그마로만 버전이 10개 넘게 나왔었다.

3. 모든 공고 지원
처음 취준을 할 때에는 가고 싶은 기업만 넣었다ㅋㅋ
그치만 iOS 공고가 웬만하면 새로 올라오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iOS나 모바일 관련만 있으면 모두 넣었다.
잡코리아, 사람인, 원티드를 항상 주시했고 기업 형태 가리지 않고 신입, 경력 모두 넣어봤다. (경력은 양심상 3년까지만 넣었다ㅋㅋ)
그 덕분인지 면접은 약 20번정도 봤고 스타트업, 중견, 대기업 고루고루 봤었다.
확실히 작은 기업이어도 내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배울 수 있었다. (물론 기술질문없이 인성질문만 받고 끝난 기업도 있어 현타가 왔던 적도 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거기서도 면접 자세라던지 배울 점이 있었다.)
그리고 면접을 보면 경기도인은 1회당 5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어 최대 지원금인 50만원을 받았었다 ㅎㅎ

후에 서류 탈락엔 정말 무뎌졌지만 면접 탈락은 항상 씁쓸했었다. 설령 가고 싶지 않던 기업이라도 그 나름대로 충격이 컸다.
그중 정말 가고싶었던 기업에 최종 탈락했을 때가 가장 멘탈 잡기 힘들었던 것 같다..ㅠㅠ

하지만 정말 예상치 못하게 즐기러 간 채용 연계 해커톤으로 취뽀를 하게 되었다. 애초에 모바일을 뽑지 않는다했고 모바일은 제출 대상 조차 아니어서 웹 결과물을 제출해야 했었다.
그래서 그나마 팀원들에게 도움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만들며 작게나마 배운 피그마로 웹 디자인을 했었다ㅋㅋㅋ
그리고 디자인하고 남는 시간에 우리 서비스를 앱 버전으로 만들어 봤는데 그 점을 좋게 봐주셔서 정말 운좋게 지금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

 

회사 업무 & 사이드 프로젝트

회사에서 준 맥북💻

우리 회사가 관리하는 앱은 총 3개고 모두 웹뷰 기반의 하이브리드앱이다. 회사에 와서 브릿지 콜같은 것들을 처음 써봤고 항상 사이드 프로젝트로 새 프로젝트부터 개발하는 것만 해봤지 남이 제대로 짠 코드를 보는 건 처음이다보니 공통 영역에 모두 대응한 코드를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콜센터를 통해서 문의건들이 들어오면 그때마다 원인 파악을 위해 보다보니 디버깅 실력도 늘은 것 같다.
물론 금융권이다보니 개발 이외의 업무도 많기도 하고 모바일 인원이 많진 않지만…
모듈화 관련해서 앞으로 구조 개선할 기회가 있고
좋은 어른의 표본이라고 생각되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인 핏프티도 꾸준히 하고 있다.
주 1회 온라인 미팅, 월 1회 오프라인 미팅을 22년도부터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
단순 유지보수라기 보다는 위젯이나 홈 화면 개편 등 다양한 기능들을 계속 추가하는 중이다.
다만 회사 업무로 일정이 밀릴 때가 있긴 하지만 .. 이렇게 3년째 꾸준하게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극히 드물기도 하고 팀원들의 열정에 항상 자극 받고 있다.

회사에서 못하는 개발들을 핏프티로 해소하고 있는중ㅎ

 

 

운동

입사하고 살이 5키로가 쪘다… 계속 앉아만 있었더니 몸이 굳는 게 느껴져서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회사 동료분과 점심시간마다 그룹 수업을 가다가 영업을 당해서 1:1을 결제했다… 그치만 회당 76,000원으로 너무 비싸고 효과가 잘 느껴지지 않아 재등록 의사는 없다..^^
나랑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필라테스가 끝나면 헬스를 시작하려 한다.

 

2025 목표

2025년의 목표를 만다라트 차트로 정리를 했었다.
그중 몇 가지 적어보자면
1. 핏프티 유지보수 계속하기
2. 월급의 50% 이상 저축하기
3. 해외여행은 1번만 가기

블로그에까지 적었으니 저 3가지는 꼭 해야겠다..!!!


오랜만에 회고글을 쓰며 취준 시절의 마음가짐이 생각났다.

지금은 입사한지 곧 1년이 다되가니 조금 무뎌졌었는데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좋은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실망 시켜드리고 싶지 않고 회사 생활에 항상 소중함을 느끼며 살아가야겠다.
2025년도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해가 되길!!